오늘은 일찍부터 길을 나섰다
일정이 빡빡했기에
이 시간에 문을 연 식당이
있으려나
오랜만에 일찍 나왔더니
그 생각뿐이었다
배는 크게 고프지 않았지만
오늘 하루 일정을 소화하려면
든든하게 먹어줘야 했다
그렇게 나의 배를 든든히
채워 줄 식당을 우연히 찾았다
예전 같았다면 방송 탄 집이면
무조건 맛집이구나 혹해서
바로 들어가거나 혹은
찾아서라도 갔었을 텐데
그렇지 않은지는 오래되었다
방손 탄 의미가 없을 정도로
맛이 별로인 식당들이 즐비한걸
알았으니까 이제는
맛있는 집 역시 방송을 탔지만
식사가 끝나고 나오는 길
외부 사진을 찍을 때도
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이고
오늘에서야 알았다
맛있는 집은 나올 법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
이유는 먼저 착한 가격이다
기본적인 메뉴들 대부분이
8,000원으로 대동단결
그리고 요즘 논란이 있는
1인 식사 안 받아요 하는 식당들과
다르게 제육볶음마저도 1인분이
가능하다는 점도 좋았다
하지만 아쉽게도 고등어조림은
2인분 이상 가능
괜찮아 혼자 2인분 먹을 수 있잖아
물회 맛집인가 보다
물회 메뉴가 세 가지나 있다니
이 또한, 오늘 보게 된 나를
탓하리
각재기국과 돌솥비빔밥을 주문했다
지금에서야 뜨거운 국물을 마시면
시~~ 원 하다는 말이 나오는데
그런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줄
각재기국과 눌은밥이 먹고 싶어
주문한 돌솥비빔밥이었다
기본반찬이 맛있어서
집밥 먹는 기분이 들었다
맛있는 건 한번 더 찍어야지
돌솥빕빔밥 짝꿍으로 나오는
맛있는 콩나물국
이쯤 되니 식당 이름이
맛있는 집인 이유를 잘 알겠다
비빔밥은 젓가락으로 비벼야 제맛
마음이 급한지 오늘따라
잘 비벼지지가 않았다
부재료가 많이 들어가서인 듯도 싶다
소스통은 따로 준비되어 있어
내 입맛에 맞게 먹을 수 있다
맛있게 아침식사를 마치고
오늘은 이만 가봐야겠다
서귀포 동흥동에 가게 되면
언젠간 한번 또 들러
다른 메뉴를 꼭 맛보고 싶다
내부의 모습은 여느 식당과
다를 바 없었고 반 오픈 주방이었다